![벤햄과 반려견 버디. [사진 벤햄 페이스북]](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8/ce4e8fb8-9a8c-443b-9f2d-6856fbe45709.jpg)
벤햄과 반려견 버디. [사진 벤햄 페이스북]
8일 CBS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네바다 카운티에 사는 칼레브 벤햄은 지난달 25일 집 마당에서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듣고 뛰쳐나갔다.
그의 눈에 들어온 거대한 흑곰. 40kg이 조금 넘는 그의 반려견 '버디'의 머리를 물고 끌고 가던 참이었다. '핏불'로 투견의 일종인 버디도 개 중에선 큰 체구를 가졌지만, 4배나 큰 곰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벤햄은 바로 곰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이때 머릿속엔 '나의 아기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곰을 세게 밀치고, 넘어뜨리고, 목을 붙잡고 곰이 도망치기 전까지 눈과 얼굴을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흑곰(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8/9875f2b0-e6b6-44ad-a4fc-78c5da0c69c7.jpg)
캘리포니아 흑곰(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부]
![칼레브 벤햄의 반려견 핏불 '버디'가 수술 후 회복중이다. [사진 애나 자일스 CBS기자 트위터]](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8/4df247b6-c35b-415b-9ad5-3d6d300c83bd.jpg)
칼레브 벤햄의 반려견 핏불 '버디'가 수술 후 회복중이다. [사진 애나 자일스 CBS기자 트위터]
벤헴은 곰과 몸싸움을 벌이느라 땅에 뒹굴기는 했지만, 큰 부상 없이 버디를 구해냈다. 곰은 달아났다. 벤헴은 "이후에도 곰이 몇 차례 더 집을 찾아왔다"며 "먹잇감을 놓친 곰이 다시 먹이가 있는 곳을 찾는 듯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버디는 곰에 물린 뒤 크게 다쳤다. 눈 주위와 입술·귀 등 머리 부분을 곰에게 물려 구멍이 났다. 벤햄은 버디를 안고 즉각 동물병원을 찾아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 근처 동물 병원은 문을 닫아 먼 곳까지 이동해야 했다. 세 시간이 넘는 응급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머리에서 진물이 나와 호스를 삽입하기도 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는 흑곰 2만5000마리 가량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 큰 암컷 흑곰의 무게는 45~90㎏, 수컷은 70~160㎏ 수준이다. 최대 270㎏까지 달하는 개체도 발견된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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