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번째 탄핵심리 시작..."다음 주초 표결" - YTN

[앵커]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심리에 돌입했습니다.

탄핵 소추위원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나흘 동안 공방을 벌인 뒤 다음 주초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사당 난동 사태를 부추겨 내란을 선동한 혐의인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첫날은 탄핵 심리가 합헌인지를 놓고 양측이 공방을 벌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한 심리가 위헌이라고 주장했고

[브루스 캐스터 /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 : 직에서 물러난 것 이상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는 재임하지 않습니다. 헌법의 목적은 달성되었습니다. 그는 유권자들에 의해 해고됐습니다.]

소추위원들은 대통령 재임 중 발생한 사건인 만큼 처벌받아야지 새로운 사면 사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이미 라스킨 / 소추위원단장 : 그들의 주장은 만약 직에 있는 마지막 몇 주 안에 탄핵할만한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헌법적 사면으로 다루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 헌법에 새로운 1월의 예외조항을 만드는 것이 될 것입니다.]

표결 결과 심판 대상으로 결론 나면서 이제부턴 본격적인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검사 역할의 소추위원과 트럼프 변호인단 간 공격과 방어가 매일 8시간씩 나흘간 이어집니다.

이어 증인 채택 문제 논의와 상원의원들 질문을 거쳐 소추위원들과 변호인단의 최종 변론을 끝으로 표결에 들어가게 됩니다.

탄핵을 추진하는 민주당은 복잡한 변론보다 충격적 이미지로 감정에 호소하겠다는 전략입니다.

TV를 시청하는 국민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증거 자료를 비장의 무기로 쓰겠다는 겁니다.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증거는 강력할 것입니다. 그 증거들 가운데 일부는 새로울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제 모든 동료가 증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합니다. 특히 동료 공화당 의원들에 촉구합니다.]

하지만 탄핵안 가결은 공화당에서 17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전망입니다.

민주당도 가능한 한 빨리 탄핵심판을 정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현안인 코로나19 경기부양 안 등에 집중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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