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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가자지구 공격에 이스라엘 군용기와 지상군 부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IDF가 지상군이 가자지구 안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투기 공습 수위를 강화했다. 가자지구 접경에서 지상군 포격도 시작했다. 이에 대항해 하마스 등 가자지구 무장세력도 즉각 로켓포를 대량 발사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맞서 전투기 공습에 주력했다.
요나탄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준비 태세가 완료됐고 여러 시나리오에 계속 대비할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도 선택지"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필요할 경우 육군이 예비군 수천 명을 동원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공격 범위가 하마스 지도부와 로켓 기지에만 그칠지, 팔레스타인 주민 2000여 명이 희생된 2014년과 같은 비극이 반복될지는 미지수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 격화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도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경쟁에 초점이 맞춰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계획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태가 바이든 대통령이 직면한 첫 번째 중대 외교정책상 도전이라고도 평가했다. 미국 당국자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변 아랍국 지도자들과 며칠간 25차례 이상 전화 통화하며 외교적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CNN은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반대하는 민주당 내 진보 성향의 젊은 의원들 목소리도 바이든 대통령의 고민을 한층 깊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양측에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뾰족한 출구전략이 없는 상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무력 분쟁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영상회의를 연다. 이슬람협력기구(OIC)도 같은 날 장관급 집행위원회를 긴급 개최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가자와 이스라엘에서의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미 너무 많은 무고한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적었다.
미 국방부는 13일 이스라엘에 있는 직원 120명을 철수했고,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에 대해 '여행 재고' 조치를 내렸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 일반적 주의(Exercise Normal Precautions), 2단계 강화된 주의(Exercise Increased Caution), 3단계 여행 재고(Reconsider Travel), 4단계 여행 금지(Do Not Travel)로 나뉜다.
브리티시에어라인은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노선을 취소했고, 앞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델타항공·아메리칸항공도 텔아비브행 노선을 취소했다.
가지지구의 비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는 정치적 생명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를 배제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이번 충돌로 중단됐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당이 주도하고 있는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서 유대인 민족주의 정당이 탈퇴를 선언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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