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건당국 "변종 코로나, 전염력 70% 더 강해 대규모 확산 우려" - 조선비즈

입력 2020.12.21 07:07

"백신 완전한 보급 이전에는 변종 코로나 통제 불가능"
전문가들 "코로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염력 월등히 높아"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앓고 있는 영국이 런던을 비롯해 상당수 지역에 강력한 락다운(Lockdown·봉쇄정책)을 시행한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이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기존 코로나19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변종은 통제 밖이었다"라며 "백신을 배포할 때까진 변종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고 이것이 앞으로 몇 달간 우리가 마주할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영국 정부는 런던을 포함해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 일부를 코로나19 대응 4단계로 격상하고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4단계에선 모든 비필수업종 가게, 체육관, 미용실 등이 문을 닫아야 하며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현지 과학자들은 이같은 변종 코로나가 지난 9월 말 처음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높다고 파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와 어떻게 다른 증상을 나타내는지에 대한 부분은 알 수 없지만, 다만 치명률을 더 높이거나 백신 효력을 약화하진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 이처럼 변종 코로나가 창궐하자 인근 유럽 국가들은 영국을 향해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를 포함한 몇몇 유럽 국가들은 영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비행, 기차를 포함한 입국통제 조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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