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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미얀마 시민에 연대…깊은 우려 갖고 주시” - 동아일보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 군부 쿠데타에 저항해 평화시위를 벌이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에 연대를 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세인트 피터 성당에서 가진 미사 연설을 통해 “2017년 방문한 적 있는 미얀마 상황을 깊은 우려를 갖고 주시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민 미얀마 대통령을 구금하고 권력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를 향해서는 “공동선에 봉사할 의지를 보여달라”면서 “민주적 조화를 추구해달라”고 촉구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치 고문을 비롯해 정부 핵심 인사들을 구금했다. 이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확산하면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째 최대 도시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 등 각지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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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관들의 가슴에 꽃을 달아주고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와 빨간 리본 등으로 평화적인 시위를 진행했지만, 이날 미얀마 남부 미야와디시에서는 시위대가 해산하는 과정에서 총성과 함께 경찰이 시위대 수백 명을 향해 돌진하는 영상이 전해지는 등 강경 진압 우려가 커지고 있다.교황은 “심각한 관심을 갖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다시 한 번 미얀마 시민들과의 정신적 친밀감, 기도, 연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군부를 향해 “미얀마에서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이 공동선에 기여할 신실한 의지를 보이고, 조화롭고 민주적인 공존을 위한 사회 정의와 국가 안정을 도모해주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얀마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군의 대대적인 학살이 이뤄지던 2017년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해 수치 고문과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을 면담한 바 있다. 흘라잉 사령관은 이번 쿠데타의 총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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