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한다. 하루 평균 선박 51척이 지나는 요충지다. 지난해 1만9000척, 하루 평균 51.5척의 선박이 이 운하를 통과했다.
오사마 라비에 수에즈 운하 당국 회장은 30일에만 140척이 수에즈 운하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복구 하루 전날인 지난 28일에는 선박 369척이 수에즈 운하와 주변에서 통과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다. 에버기븐호는 너비 59m, 길이 400m, 22만t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에버기븐호는 건설 장비와 예인선을 동원한 작업을 통해 지난 29일 완전 부양에 성공했다. 이후 인근 대형 호수에서 현재 파손 상태를 점검받고 있으며 사고 원인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사고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집트 당국은 본격적으로 사고 원인 파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버기븐호의 선원들은 수에즈 운하 통과 당시 초속 50m 이상의 모래 폭풍이 몰아쳐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파도로 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좌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SCA의 오사라 바리 청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강한 바람이 주요 원인은 아니며, 기계 또는 사람의 실수가 사고의 한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 해운업계는 에버기븐호 사고 원인에 따라 막대한 배상금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선박 데이터와 뉴스를 제공하는 로이즈리스트는 이번 사태로 시간당 4억 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물류 수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는 매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물동량의 대략적인 상품 가치를 기준으로 추산한 것이다.
로이즈리스트는 운하 서쪽으로 향하는 물량은 하루 51억 달러(약 5조7000억원), 동쪽으로 향하는 물량은 약 45억 달러 규모로 추정했다.
에버기븐호나 운항이 중단된 다른 배에 실린 화물 소유주들이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 이들 보험사는 에버기븐호 선주에 손실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이때 에버기븐호 선주는 다시 보험사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돼 블룸버그는 "아마겟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네덜란드 스미트샐비지 등 이번 부양 작업에 투입된 업체들에 지불해야 할 비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발생한 전 세계 교역 장애 손실은 보상이 가능할지조차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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