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정보'로 규제하다 방침 철회
폴리티코 "새로운 논쟁 인정한 것"
![페이스북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게시물의 삭제 방침을 전격 철회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5/27/fab76262-8717-4db2-be74-94ddf536df5d.jpg)
페이스북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게시물의 삭제 방침을 전격 철회했다. [AP=연합뉴스]
페이스북의 이번 발표는 코로나19 기원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정보 당국에 코로나19 기원을 추가 조사해 90일 내에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된 동물과 인간의 접촉에서 나온 것인지, 실험실 사고에서 나온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면서다.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보 당국의 비밀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WSJ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1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5/27/0a34221c-c362-4b86-a0cc-4d939a4e764d.jpg)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 [AFP=연합뉴스]
그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허위 정보라고 판단되는 게시물을 제한해왔다. 여기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 연구소 유출설 등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9월 미 폭스뉴스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의 공식 계정에 올라온 옌리멍 박사 인터뷰 영상에 '허위 정보' 경고 표시를 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출신 바이러스 학자인 옌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관련 논문을 발표해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해 9월 페이스북은 미 폭스뉴스 시사 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이 공식 계정에 올린 옌리멍 박사 인터뷰 영상에 ‘허위 정보’ 라고 경고 표시를 했다. [페이스북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5/27/9274a9ce-d10f-4024-8b5e-cc27104a741a.jpg)
지난해 9월 페이스북은 미 폭스뉴스 시사 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이 공식 계정에 올린 옌리멍 박사 인터뷰 영상에 ‘허위 정보’ 라고 경고 표시를 했다. [페이스북 캡처]
이후에도 페이스북은 더욱 강경한 방침을 펴 '코로나19 바이러스 인공 제조설' 관련 게시물을 삭제해왔다. 트위터는 옌 박사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하는 조치까지 내려 논란이 일었다.
![옌리멍 박사가 지난해 9월 개설한 트위터 계정. [트위터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5/27/ed9e7e88-6730-43a3-b26e-8a58125c7532.jpg)
옌리멍 박사가 지난해 9월 개설한 트위터 계정. [트위터 캡처]
![당시 트위터는 옌리멍 박사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트위터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5/27/6490b887-aff5-4a5d-b5be-fcf38109d95b.jpg)
당시 트위터는 옌리멍 박사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트위터 캡처]
폴리티코는 페이스북 대변인이 이번 발표와 관련, "우리는 새로운 사실과 경향이 나타남에 따라 변화하는 코로나19 대유행의 본질에 보조를 맞추고 정기적으로 정책을 업데이트 하기 위해 보건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이번 결정은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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