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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과도 기간을 관장할 거국 정부 구성에 나선다.
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쿠데타를 이끈 마마디 둠부야 중령은 "거국 정부가 과도기를 운용하기 위해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권력 이양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전날 기니에서는 군부가 이끄는 쿠데타가 일어나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이 억류됐고 정부가 해산됐다.
지난 2010년 기니 역사상 최초로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당선된 콩데 대통령의 10년 장기 집권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 틈을 노린 군부 세력이 정권을 탈환한 것이다.
축출된 알파 콩데 대통령은 구금돼 있는 상태로 장관 등 정부 관리들은 출국이 금지됐다. 둠부야 중령은 다만 전임 정부에 대해 마녀사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광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기존 사업 계약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니는 알루미늄 재료인 보크사이트 생산 세계 2위 국가로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다. 쿠데타 후 자동차와 캔에 쓰이는 알루미늄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쿠데타 세력은 전날 거사 후 전국적으로 시행했던 통행금지에 광산 지역은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둠부야 중령은 "광산 지대의 통금은 생산의 연속성을 확실히 하기 위해 해제됐다"면서 항구도 수출을 위해 열려 있고 항공 연결편도 복구됐다고 덧붙였다.
쿠데타 발생 후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면서 억류된 콩데 대통령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했다.
아프리카연합(AU)은 전날 성명에서 "콘데 대통령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기니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무력에 의한 정부 장악을 강력히 규탄하고 알파 콩데 대통령의 즉시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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