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영상 연설을 통해 G20의 협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신문망이 3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G20은 힘을 합쳐 혁신 성장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충분한 참여와 광범위한 공동 인식의 기초 위에 규칙을 제정해 더 나은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의 4국 안보 협의체) 격상에 이어 오커스(AUKUS, 미국·호주·영국의 3국 안보 협의체)를 설립하며 중국 견제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를 유지하고 개방형 세계 경제를 건설하며 개발도상국의 권리와 발전 공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공급망의 회복과 안정성을 모색하는 국제 포럼의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산업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유지해 세계 경제의 운영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며 국제포럼에 G20 회원국과 국제기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외국 기업에 공평한 시장질서를 제공하기 위해 규칙과 규제, 관리, 표준 등을 갖춘 제도형 개방을 힘써 추진하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더 강화할 것이며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의 상업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도 공언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발전은 각국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에 더 많은 동력을 부여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조기 결정, 개도국으로의 백신 기술 이전, 백신 및 원료의 원활한 교역을 위한 무역 협력 강화, 백신의 상호 인정 촉진, 개도국의 백신 확보를 위한 재정지원 등을 요구했다.
또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진국은 탄소 배출 감소 문제에 모범을 보이고, 개도국의 어려움과 우려를 충분히 돌보는 한편, 기술 및 역량 구축 측면에서 개도국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면 회의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이 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해 초 이후 해외 방문하지 않고 있는 시 주석은 이번 회의도 참석하지 않은 채 영상 연설 방식으로 참가했다. 대신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현장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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