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확진자가 사흘째 2000명을 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함께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감염재생산지수가 조금 하락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더 이상은 안 늘고 3000 이렇게 넘어가지는 않고 여기서 다시 수그러들 수도 있는 겁니까?
[이재갑]
사실 감염재생산지수라는 게 지난주까지 상황을 바탕으로 해서 앞으로 확진자가 늘 건지 말 건지를 보는 건데 왜 줄어들었느냐면 지난주에 2500명 나왔고 이번 주도 2500명 나왔잖아요. 당연히 감염재생산지수로 보면 1 내외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숫자 확진자 범위가 너무 커지면 숫자가 정말 조금만 변동하더라도 확 늘거나 이럴 수가 있는 상황이죠. 2000명에서 1.1이어도 1~2주 지나도 2500명~3000명까지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어서 일단 떨어진 것은 다행으로 여기기는 하는데 지금 위중증 환자가 예상 밖으로, 지금 정부도 예상하지 못하고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하게 위중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부분들은 오히려 상당히 우려가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예상하지 못하게 늘고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병상 상태는 어떻습니까?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던데요.
[이재갑]
그렇죠. 일단 전국 단위의 병상 활용률은 아직 60%가 안 됐지만 지금 수도권, 특히 서울 같은 경우 이미 75% 넘었고요. 인천하고 경기도도 중환자실 사용이 70%를 넘어선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75% 정도 넘으면 일단 위험신호고 중환자실 활용하기가 매우 떨어진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수도권에 지금 중환자실 상황들은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병상 확보를 하고 있는데 보통 짧아도 2~3주, 거의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한 달 동안 지금 상황을 얼마나 잘 안정적으로 유지하는지가 아주 중요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일단 건너왔습니다. 그런데 하다가 이거 안 되겠다 싶으면 비상계획을 발동해서 중단시키는 것으로 계획은 돼 있습니다마는 그 중단의 기준이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의 75%. 이렇게 되어 있는데 서울 같은 경우 이게 문제가 되니까 어떻습니까? 지금 여기서 그냥 확 다시 조여야 되는 건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재갑]
그러니까 중환자의 발생 추이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1~2주 사이에 병상 확보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중환자가 정체라도 되면 버틸 수는 있는데 1~2주 사이에 중환자 병상 수가 500~600명 이런 식으로 늘어가는 상황이 돼버린다면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거든요. 여하튼 정은경 청장도 2단계 완화가 어려울 거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2단계 상황에서 지금 상황에서 넘어가기는 아예 생각도 못할 상황이고요. 오히려 비상계획이 실현되느냐 마느냐가 1~2주 사이에 결정돼야 할 상황이 될 수 있어서 앞으로 이번 주, 다음 주에 중환자 발생 추이가 매우 중요한 그런 지표가 될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사이에 백신접종률이 올라가도 어렵다고 보시는 건가요?
[이재갑]
백신접종, 지금 상황이 어려운 게 백신접종률은 사실 맞으실 분들은 충분히 올라갔거든요. 지금 중증환자 중에서 미접종자가 한 70%, 접종자가 30% 정도됩니다. 그런데 지금 걱정인 것은 고령층에서 예방접종한 지 기간이 지나면서 위중증 환자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부분. 이 부분이 예상보다 빨리 나타난 거거든요.
저희가 6개월 이후로 생각했는데 지금 4개월~5개월 지나면서 생겨나서 중증환자가 늘어나는 부분이라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들은 부스터샷을 당겨서 맞춰서 중증환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특히 접종자에서 중증환자가 더 발생하지 않게 하는 부분이 앞으로의 더 큰 숙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과 치료약 좀 정리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추가로 접종을 완료했는데 추가접종을 할 사람들도 당일에 예약해서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하나 있고. 내년에 그냥 6개월 단위로 계속 백신을 맞아 나가야 된다. 또 먹는 약도 나온다는데 먹는 약이 나오면 백신을 또 그래도 맞아야 되는 건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게 많습니다.
[이재갑]
지금 경구치료제가 아주 효과가 좋기는 하지만 한계는 뭐냐 하면 고위험군인데 아직 경증이어서 초기에 투여를 하게 되면 중증으로 진행하는 걸 막아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늦게 오시면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 그런 치료제를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예 걸리지 않게 하는 백신을 충분히 맞혀서 최소화시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된 사람에 대해서는 치료제를 통해서 중증 위험을 더 맞겠다는 부분, 그러니까 이 두 가지가 적절히 잘 활용돼야 중증환자를 줄일 수 있고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할 때는 백신접종 정말 중요하다는 부분들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소아청소년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정부가 백신접종 적극적으로 권고한다고 밝혔는데요. 아무래도 요즘 최근의 확산세 때문인가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전체 확진자 규모 중에서 소아청소년에 해당되는 17세 미만이 거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25%를 넘는 상황인데. 지금 접종률이 빨리 안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학부모들이 아이들 사이에 안전성이나 이런 문제 때문에 혹시라도 이상반응이 생길까 봐 겁나니까 다른 아이들 맞는 거 보고 맞히려고 미루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또 아이들 중에서도 일부 중증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많지는 않지만 10여 명 정도 중증환자가 발생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볼 때 학교 수업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은 매우 강력하게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관련해서 교수님 아드님들이 맞았거나 또 맞을 계획이라고 하는데 어떻다고 합니까?
[이재갑]
큰애가 2차 접종까지 맞았거든요. 그런데 2차 접종 맞고도 하루 정도 열나서 해열제 먹고 괜찮아서 지금 생활 잘하고 있고요. 둘째, 셋째는 다음 주 정도에 예방접종 1차 접종을 할 예정인데 어쨌든 다 접종하겠다고 하고 접종하니까 저희 아들 같은 경우 너무 홀가분하다. 그리고 혹시 야구장 가면 안 되냐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앵커]
그래도 백신의 안전성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일단 아직 꽤 많고 또 한편에서는 백신 맞고서 이상반응이 있는데 당최 정부가 인정을 안 해 주고 하면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이렇습니다.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가 생겼다는 것은 이런 것들을 어떻게 조정하겠다는 의미로 봐야 합니까?
[이재갑]
국내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서 또는 국내 사례조사나 이런 게 안 돼서 지금 보상이 안 되는 분들, 그러니까 보류상태 분들이 꽤 되거든요. 그런 과학적 근거들을 빅데이터를 활용하기도 하고 또 여러 논문들이나 이런 걸 종합하고 국내 접종사례에 대한 연구들을 통해서 그런 근거들을 마련하는 위원회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그런 활동들을 잘한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인과관계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궁금했었던 여러 가지 과학적 사실들이 확인되는 그런 상황들을 맞이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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