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는 평소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남성용 이집트 민족의상을 입는다. 교도통신은 "여기에 한 손에 담배까지 들면 언뜻 남성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딸을 위해 반세기동안 남장을 하고 일해온 시사 아부다우(70)[트위터]](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09/029cdbe6-e8f3-44e6-b6d6-b09f298290a2.jpg)
딸을 위해 반세기동안 남장을 하고 일해온 시사 아부다우(70)[트위터]
그도 젊은 시절엔 평범한 여성이었다. 스무살에 결혼해 딸도 하나 뒀다. 하지만 3년 뒤 남편이 심장발작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시사의 삶은 달라졌다.
당장 어린 딸을 키울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렇다고 재혼을 하자니 딸이 학대당할까 염려됐다. 가정 폭력이 만연한 현지 사정 때문이었다.
![사진은 2015년 촬영된 시사 아부의 모습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09/823655a9-6965-4fc1-8ffc-c716ae5030ce.jpg)
사진은 2015년 촬영된 시사 아부의 모습 [중앙포토]
![남장을 한 시사(왼쪽) [트위터]](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09/ea5030c5-da68-4950-a2de-10e8a41a0795.jpg)
남장을 한 시사(왼쪽) [트위터]
그렇게 건축 현장에서 일하며 딸을 결혼까지 시켰지만 시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농장에서 대추야자 기르는 일을 하다 20여 년 전부터 버스정류장에서 구두닦이로 자리를 잡았다.
![시사(왼쪽)는 2015년 '일하는 여성' 대표로 대통령을 만나 표창을 받았다. [트위터]](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09/b95c6970-dc23-4ae1-8e06-2df47c1e3a38.jpg)
시사(왼쪽)는 2015년 '일하는 여성' 대표로 대통령을 만나 표창을 받았다. [트위터]
하지만 여전히 현지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20%에 불과하고, 여성 노동자의 수입은 남성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교도통신은 "성 평등 지표에서 이집트는 153개국 중 134위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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