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리랑카 치안 판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경찰들과 함께 델고다에서 발생한 아이 사망 사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은 자신의 딸을 상습적으로 구타한 어머니와 의식을 진행한 퇴마사를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외곽의 한 작은 마을인 ‘델고다’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딸이 악마에게 홀렸다’며 퇴마사의 집을 찾아왔고, 이들은 아이에게 기름을 바른 뒤 지팡이 등으로 계속해서 때렸다.
결국 아이는 의식을 잃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현지 경찰은 부검이 진행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현지 경찰은 이 퇴마사가 최근 같은 지역에서 일종의 ‘엑소시즘(Exorcism·퇴마)’ 의식을 계속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다른 피해 사례가 있는지에 대한 추가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한편 법원은 오는 12일까지 아이의 어머니와 퇴마사 등을 구금할 것을 명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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