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1.03.23 00:38 | 수정 2021.03.23 00:41
미국에 대항해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양국 외교 수장이 22일 미국을 향해 "내정간섭과 집단대결을 멈춰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22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桂林)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전략적 소통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미국이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평화·발전에 초래한 손해를 반성해야 한다는 게 모든 국제사회의 생각"이라면서 "일방적인 괴롭힘과 타국 내정 간섭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 및 더 읽기 ( 중·러 외교장관 맞손 "미국, 내정간섭 멈춰야" - 조선비즈 )그러면서 "각국은 유엔헌장의 강령·원칙을 따르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시행해야 한다"면서 "국제관계의 민주화에 힘쓰고, 상이한 사회제도와 발전도상에 있는 국가들의 평화 공존과 공동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중국 블록 쿼드(Quad·4자)에 반발하는 한편, 미국의 홍콩 문제 비판 등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맞서왔다.
양국은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미국이 조속히 전면적 협의에 무조건 복귀하고 이란에 대한 일방적 제재를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하면서 '지역 안보 대화 플랫폼' 설립을 제안했다.
최근 쿠데타와 시위로 정국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 대해서는 "미얀마 각 정당이 헌법과 법률의 틀 아래 현 위기의 정치적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외부세력이 이익을 꾀하는 것을 막고, 미얀마의 민주화 전환 과정을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양국 장관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세를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아프가니스탄·시리아·수단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양국 장관은 23일 양자관계 및 국제적·지역적 정세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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