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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총기협회장, 코끼리 사냥 동영상 파문 : 미국·중남미 : 국제 : 뉴스 - 한겨레

라피에어 회장 부부, 2013년 보츠와나서 코끼리 사냥 장면 담겨
사살 뒤 기뻐하는 모습…협회 이전용 ‘꼼수’ 파산신청 도중 악재
미국 전국총기협회(NRA) 회장인 웨인 라피에어와 부인이 지난 2013년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사냥 도중 코끼를 사살하고는 기뻐하고 있다. 트레이스 /<뉴요커> 누리집 갈무리
미국 전국총기협회(NRA) 회장인 웨인 라피에어와 부인이 지난 2013년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사냥 도중 코끼를 사살하고는 기뻐하고 있다. 트레이스 /<뉴요커> 누리집 갈무리
미국 최대 로비단체인 전국총기협회(NRA)가 회장의 코끼리 사냥 동영상 공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뉴요커>와 총기관련 뉴스를 다루는 비영리 뉴스 웹사이트인 <트레이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웨인 라피에어 전국총기협회 회장이 부인과 함께 지난 2013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사냥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을 보면, 당시 총기협회가 후원한 사냥대회에서 라피에어가 부인과 함께 사냥총으로 코끼리를 정확히 겨냥해 사살하고 기뻐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라피에어 부부는 총에 맞아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코끼리 모습을 보고는 기뻐하면서 서로 격려했다. 이 동영상 공개에 대해 라피에어 쪽은 총기협회의 파산 신청 심리를 앞두고 자신을 곤경에 처하게 하려는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9일 텍사스 달라스 파산법원에서 열린 총기협회 파산신청 심리에서 자신의 코끼리 사냥을 보도한 “미디어를 쫓아다니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총기협회의 변호사 그레그 가먼은 이 동영상이 총기협회의 광고회사였던 ‘애커먼 맥퀸’의 간부인 토니 매크리스에 의해 누설됐다고 주장했다. 총기협회와 애커먼 맥퀸은 수년동안 법정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애커먼 쪽은 총기협회의 파산 신청이 제기되자, 이 단체를 책임질 독립적인 신탁관리자를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총기협회는 지난 1월 텍사스주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는 협회 해산을 압박하는 뉴욕주의 조처를 피해, 총기 옹호론자들이 많은 텍사스주에서 다시 법인 등록을 하려는 조처다. 뉴욕주 검찰은 지난해 8월 법원에 총기협회의 협회 전·현직 지도부가 거액을 전용했다는 혐의를 들어 단체 해산과 불법 이득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라피에어 부회장 등 지도부 인사들이 총 6400만달러의 공금을 유용해 측근과 그들의 업체에게 이익을 몰아준 혐의다. 이에 총기협회는 파산신청으로 이 소송을 무력화한 뒤 텍사스에서 법인 등록을 새롭게 하는 대응을 펼치고 있다. 뉴욕주 검찰과 애커먼 등은 총기협회의 파산신청에 맞서, 독립적인 신탁관리인을 지명해 뉴욕주에서 협회를 일방적으로 해산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라피에어 회장은 27일 법정에서 총기협회는 미국의 주류를 대표한다고 믿는다고 증언했다. 앞서 총기협회는 이번주 초 성명을 내어 뉴욕주 검찰이 소송을 진행중인 협회의 문제는 전 재무책임자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며, 라피에어 회장의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라피에어는 이번 소송 초반 뉴욕주 검찰총장 집무실에서 열린 변호인들과의 심문에서 협회와 관련된 판매업주가 소유한 대형 요트에서 가족들이 공짜로 즐겼고, 이와 관련해 이해상충에 관한 신고서도 제출하지 않았음을 시인한 바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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