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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마" 의문의 쪽지와 흉기…영국 女모델 사망 미스터리 - 중앙일보 - 중앙일보

영국에서 괴한에 습격당해 사망한 20대 여성모델 그레이시 스핑크스. [페이스북 캡처]

영국에서 괴한에 습격당해 사망한 20대 여성모델 그레이시 스핑크스. [페이스북 캡처]

영국에서 20대 여성모델이 괴한에 습격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인근에서 다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자, 이 남성이 여성모델을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사고지점 인근에선 6주 전 "거짓말하지 마라"는 쪽지와 흉기 등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가디언·데일리메일·더썬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더비셔의 한 마을에서 23세 여성 모델 그레이시 스핑크스가 하루 전 중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승마를 좋아해 마장마술 대회에도 참가했던 스핑크스는 자신의 말 패디를 돌보던 중에 이러한 변을 당한 것으로 현지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스핑크스는 결국 숨을 거뒀다. 수사당국은 즉시 도로를 폐쇄하고 수색에 나서 3시간만에 약 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극단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종결하기에 이른다.
 
스핑크스가 자신의 말과 입을 맞추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스핑크스가 자신의 말과 입을 맞추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스핑크스 사망 사고 6주 전 사고지점에서 약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흉기와 위협적 쪽지가 발견됐지만, 경찰이수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흉기를 발견한 애나 화이트는 "농로에서 무기로 가득 찬 배낭과 '거짓말하지마'라는 쪽지를 발견해 경찰에 제출했다"며 "DNA 조사 등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찰은 더는 조사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경찰 수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스핑크스의 지인은 "그에게 집착하는 스토커가 있었다"며 "마구간에서 계속 나타나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고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스토킹이 살인의 요인이 됐는지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영국에선 올해 초 '가정폭력법안'을 추진하며 당초 법안에 포함됐던 '스토커 등록부'를 제외한 바 있다. 하지만 스핑크스가 스토킹으로 인해 살해 당한 사실이 밝혀지면 '스토커 등록부'를 입법화 하라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핑크스가 변을 당한 장소엔 그를 추모하는 마을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꽃이 수북이 쌓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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