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집' 수상히 여겨
CIA, 감시 끝에 빨랫감 양 보고 확신
오바마 "확률 반반이면 시도해보자"
美국가안보분석가, 최근 저서에 밝혀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위치한 오사마 빈라덴 은신처. 이 저택은 5m 높이의 담에 둘러싸여 있었다. [AFP=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8/03/57f64175-4375-4f9c-b4fe-fae4ccac9c43.jpg)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위치한 오사마 빈라덴 은신처. 이 저택은 5m 높이의 담에 둘러싸여 있었다. [AFP=뉴스1]
이에 따르면 빈라덴을 1순위 수배 명단에 올리고 추적하던 CIA는 2010년 “오랜 기간 빈 라덴을 경호한 이브라힘 사에드 아흐메드 압드 알 하미드가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목격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이브라힘의 위치를 파악한 CIA는 그의 동선을 따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아보타바드에 있는 3층짜리 저택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8개 이상의 침실, 서재, 테라스 등을 갖춘 이곳은 당초 이브라힘의 자택으로 여겨졌다.
감시를 이어가던 CIA는 곧 이 저택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약 5m의 높은 벽에 둘러싸인 이 집은 창문이 거의 없었다. 또 다양한 시설을 구비한 데 반해, 내부로 들어가는 전화나 인터넷망은 연결돼있지 않았다. 특히 동네 주민들로부터 “저 집 사람들은 절대 쓰레기를 내놓지 않는다”는 정보를 확보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영화로 만든 '제로 다크 서티'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팀6. [사진 소니 픽처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8/03/e8464637-0aae-43ef-b07a-f649049eb57d.jpg)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영화로 만든 '제로 다크 서티'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팀6. [사진 소니 픽처스]
CIA는 이런 첩보 내용을 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당시 CIA가 분석한 빈 라덴 거주 확률은 60~80% 정도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를 4개월간 숙고했고, “확률은 반반이다. 시도해 보자”며 미 특수부대에 사살을 명령했다.
![2011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이 실황실에서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을 지켜보고 있다. [AFP=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8/03/1d4de22f-be6d-4de8-8ece-908ff8ce1a0d.jpg)
2011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이 실황실에서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을 지켜보고 있다. [AFP=뉴스1]
한편, 지난 30일 뉴욕포스트는 빈 라덴의 이복형 이브라힘 빈 라덴이 9‧11 이후 방치됐던 캘리포니아 주(州) 벨 에어에 위치한 오래된 맨션을 2800만 달러(약 322억원)에 내놨다고 보도했다.
![오사마 빈라덴 이복형인 이브라힘 빈라덴 소유 미국 대저택. 오랫동안 방치됐지만 수영장과 정원이 잘 유지된 모습이다. [미국 부동산 사이트 '리얼터닷컴'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8/03/ce060d0e-569e-4d76-9b34-f12d33560f24.jpg)
오사마 빈라덴 이복형인 이브라힘 빈라덴 소유 미국 대저택. 오랫동안 방치됐지만 수영장과 정원이 잘 유지된 모습이다. [미국 부동산 사이트 '리얼터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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