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당국이 남부 안탈리아 주를 중심으로 지난 28일부터 엿새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대규모 산불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키르 파크데미를리 터키 농업산림부 장관은 어제 "132건의 화재 중 125건의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며 "안탈리아와 무을라, 이스파르타 등 7곳에서는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크데미를리 장관은 16대의 소방용 항공기와 51대의 헬기를 포함해 5천 명 이상이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산불은 2000년 이후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터키 당국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만3천여㏊의 산림이 화재 피해를 봤으나, 이번 화재를 포함해 올해 산불 피해 지역은 약 9만5천㏊로 추산됩니다.
유럽연합은 터키의 화재 진압을 지원하기 위해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의 소방 항공기를 파견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터키 정부를 돕기 위해 소방 항공기 2대와 수송기 1대를 비롯해 운용 인력 27명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이란 역시 항공기를 파견해 터키의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YTN 채문석 (chaem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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