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철수 아프간서 국방장관 노린 폭탄 테러
총격도 이어져 20여 명 사상
백악관은 탈레반 소행 의심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미군 철수 아프간서 국방장관 노린 폭탄 테러
입력 : 2021-08-04 18:25:11수정 : 2021-08-04 18:26:01게재 : 2021-08-04 18:26:22 (12면)
미군 철수 여파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국방장관을 노린 폭탄 테러와 총격으로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 백악관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지목했다.
AFP통신, 알자지라 등에 다르면 3일(현지시간) 카불 시내 경비 강화구역인 ‘그린존’ 일대에 폭발과 총격이 이어지면서 최소 4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카불 중심부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한 뒤 동시다발적으로 시내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날 공격 중에는 국방장관 공관을 겨냥한 차량 자폭 테러가 일어나 경호 요원 일부가 다치기도 했다. 비스밀라 칸 모함마디 장관은 당시 공관에 머물지 않아 피해를 면했다.
아프간 정부군은 즉각 반격해 테러범 전원을 사살했으며, 현장에서 주민 수백 명을 대피시키고 대부분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공관 공격 2시간 뒤에는 그린존 인근 또 다른 곳에서 폭탄이 실린 차량이 폭발했고 총성이 울리기도 했다. 보안 당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테러범들이 차량 폭탄 공격 후 의원의 자택을 습격했다고 전했다. 그린존은 정부 고위급 인사의 공관이 몰려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외국 대사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5월부터 미군 철수 여파로 탈레반이 정부군을 공격하며 세력을 넓히고 있다.
이날 테러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미 백악관은 탈레반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공격을 비난하면서 “탈레반과 모든 당사자들이 즉각 폭력을 멈추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일부연합뉴스
https://ift.tt/3lssu6Z
세계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미군 철수 아프간서 국방장관 노린 폭탄 테러 - 부산일보"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