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랑하는 테니스 스타 오사카 "도쿄올림픽 개최, 논의 필요해" - 뉴스1

일본 테니스스타 오사카 나오미가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FP=뉴스1

일본 내에서도 도쿄 올림픽 회의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테니스스타 오사카 나오미가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소신 발언했다.

오사카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는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올림픽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전제하면서도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면 올림픽 개최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막까지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도쿄 올림픽은 여전히 전 세계의 '뜨거운 감자'다. 특히 개최국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올림픽을 취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9일 하루에만 64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움직임도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도쿄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엔 9일 기준 30만명이 넘게 서명했으며, 육상 테스트 시험이 개최된 국립경기장 주변에서는 각종 시민단체가 올림픽 취소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2위이자 도쿄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오사카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면서 "올림픽 개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은 10일 7일부터 9일까지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중지(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자국 내에서도 취소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상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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