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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아이언돔' 철갑 씌운들 안전 보장될까 - 한겨레

이, 하마스 로켓 대부분 무력화
우리군 ‘한국형 아이언돔’ 추진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 막겠다”

가자지구 면적 세종시보다 좁아
아이언돔, 넓은 지역엔 부적합
하마스 로켓 유도기능도 없지만
북한 방사포는 정밀타격도 가능
요격하려면 ‘기술 장벽’ 더 높아

지난달 1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팔레스타인 쪽에서 쏜 로켓포를 요격하고 있다. 아쉬도드/AFP 연합뉴스
지난달 1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팔레스타인 쪽에서 쏜 로켓포를 요격하고 있다. 아쉬도드/AFP 연합뉴스
지난 16일 이스라엘 남부도시 아슈켈론에서 사이렌이 울리자 사람들은 도로에 차를 버리고 대피소로 달렸다. 그때 멀리에서 아이언돔의 요격 미사일이 날았고, 이어 남쪽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은 연기와 함께 폭발했다.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이언돔이 로켓을 요격하는 현장을 이렇게 보도했다. 2014년 이래 7년 만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본격적인 무력충돌이 재발한 뒤,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돔’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 등이 가자지구에서 쏜 단거리 로켓 대부분을 아이언돔이 공중에서 맞춰 떨어뜨리며 이스라엘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하마스가 쏜 1500발 중 90% 요격”
248명 대 12명.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서 숨진 사람의 수다. 이 엄청난 격차는 아이언돔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의 공습에 속수무책이었지만, 이스라엘은 아이언돔으로 하마스의 로켓 공격 대부분을 무력화했다. 유튜브 등에 올라와 있는 영상을 보면, 아이언돔의 요격 미사일이 하늘에 긴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 하마스의 로켓을 맞춰 떨어뜨리는 모습이 불꽃놀이를 연상케 한다. 이번 무력충돌 기간 하마스 등이 쏜 로켓은 모두 4300여발이다. 이 중 3분의 2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공터에 떨어지거나 불발했고, 1500여발만 거주지역으로 날아들었다. 이 1500여발 중 90%를 아이언돔이 요격했다고 이스라엘 쪽은 밝히고 있다.
아이언돔 1개 포대는 요격 미사일 ‘타미르’를 한 번에 20발 장착할 수 있는 발사대 3~4기와 다기능 레이더 1기, 지휘·통제소 1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차량에 싣거나 차량으로 견인해 신속히 옮겨 전략 요충지에 배치할 수 있다. 현재 이스라엘 공군은 아이언돔 10개 포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돔은 이들 레이더와 지휘·통제소, 발사대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하마스가 로켓을 쏘면, 먼저 다기능 레이더가 이를 탐지·추적해 이들 비행궤도 데이터를 지휘통제소에 전달한다. 지휘통제소는 이를 토대로 로켓이 어디에 떨어질지 계산하고, 인구 밀집지역에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면 타미르 미사일을 발사한다. 타미르 미사일은 길이 3m, 지름 15㎝, 무게 90㎏으로 4~70㎞까지 날아간다. 발사된 타미르 미사일은 다기능 레이다의 유도기능과 자체 내장된 전자광학 센서의 도움을 받아 로켓을 추적한다. 타미르 미사일이 로켓에 가까이 접근하면, 탄두에 장착된 근접신관이 작동해 15㎏ 남짓한 파편을 폭발시켜 로켓을 격추한다. 이 전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단지 몇 분에 불과하다. 원래는 타미르 미사일은 로켓 한 발을 요격하기 위해 두 발이 동시에 발사된다고 한다. 요격 실패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번 무력충돌에서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바람에, 이스라엘군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운용방식을 바꿔 미사일을 한 발씩만 발사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애초 이스라엘이 아이언돔 구상을 실천에 옮기게 된 계기는 이번 무력충돌의 대상인 하마스의 로켓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군한 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해 여러 차례 로켓을 발사했지만, 대부분 엉뚱하게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네게브 사막에 떨어지는 등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듬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때는 사정이 달라졌다. 당시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는 북부 이스라엘에 로켓 4천발을 쏘아 이스라엘은 큰 피해를 봤다.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은 이스라엘 지상군이 헤즈볼라의 근거지가 있는 남부 레바논을 점령한 뒤 멈췄다. 이때부터 이스라엘에선 ‘아이언돔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극적으로 힘이 실렸다. 결국 이스라엘의 군수업체 라파엘과 이스라엘 항공산업(IAI)가 미국의 기술·금융 지원을 받으며 개발에 나선 끝에, 5년 뒤인 2011년부터 아이언돔이 작전 배치될 수 있었다.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기구 책임자인 모셰 파텔은 지난 1월 “아이언돔이 지난 10여년간 2400발 이상의 로켓을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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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과장’ 논란 속 “개선돼 제구실” 평가도
아이언돔의 활약에 모두 찬사를 보내는 건 아니다. 몇몇 전문가들은 아이언돔이 2012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때 처음 실전에 투입된 이후부터 이스라엘군이 발표하는 90% 남짓한 요격 성공률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테드 포스톨 교수는 지난 2014년 발표한 논문 ‘아이언돔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에서 2012년 아이언돔의 로켓 요격 영상을 정밀 분석한 결과 “요격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폭발 장면은 실제 대부분 요격 성공과 무관한 요격 미사일 탄두의 폭발로 밝혀졌다”며 “아이언돔의 실제 요격 성공률은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단편적인 공개 영상만으로 아이언돔의 성능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며 요격 성공률은 85%라고 반박했다. 또 당시 이스라엘 민간인 사망자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사실을 들어, “아이언돔이 로켓을 요격하지 않았으면 더 많은 희생이 있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포스톨 교수는 이스라엘이 모든 가정에 대피시설을 마련하도록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며 “민간인 피해가 작았던 이유는 아이언돔 때문이 아니라 잘 갖춰진 이스라엘의 조기경보 및 신속대피 시스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캐나다 브록대학의 마이클 암스트롱 교수는 2006년, 2008년, 2012년, 2014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충돌 당시 이스라엘의 손해보험 청구 건수를 계산해 아이언돔의 성능을 추론했다. 암스트롱 교수는 2018년 비영리 인터넷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이들 네 차례 무력충돌 당시 로켓 발사 1발당 보험청구 건수는 각각 4.4건, 3.9건, 4.3건, 1.5건이었다며 2014년에 보험청구 건수가 크게 줄어든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런 사실을 2011년 배치된 아이언돔이 처음 실전투입된 2012년엔 기대 이하의 성능이었지만, 2014년부터는 개선되어 제구실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스라엘이 아이언돔의 신속한 성능개량과 운용 능력 향상을 통해 전력화 초기의 미숙함을 메꿨다는 것이다. 실제 아이언돔은 2011년 배치 이후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무력충돌에서도 아이언돔은 처음으로 하마스의 드론(무인 비행기)을 요격하는 향상된 성능을 선보였다. 한번 발사되면 정해진 포물선 궤도를 따라 비행하는 로켓과 달리, 드론은 자유롭게 움직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능을 요구한다. 암스트롱 교수는 또 추가적인 인명과 재산피해 사례 분석 등을 통해 2012년 이스라엘군이 주장하는 아이언돔 요격률 85%는 과장된 수치일 가능성이 크지만, 2014년 요격률 92% 주장은 사실에 가까운 수치로 보인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가성비 낮은 데다 “안보·평화에 독약”
논란은 비용 측면에서도 제기된다. 아이언돔의 요격 미사일 타미르는 한 발당 5만달러(약 5500만원) 이상의 고가지만, 하마스의 주력 로켓 ‘카삼’은 만드는 비용이 1천달러(약 112만원)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삼 로켓은 ‘사제 폭탄’ 수준의 조잡한 로켓으로 워낙 정확성도 떨어지고 불발탄도 많다. 아이언돔이 실제 주거지역으로 날아오는 로켓만 골라 요격하며 쓸데없는 낭비를 줄이는 이유다. 그러나 대규모 로켓 발사가 이뤄지면, 지나친 비용의 불균형이 이스라엘에 부담될 수 있다. 카삼 로켓은 가자지구에 1만3천발, 레바논에 13만발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언돔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안전을 보장한다”고 반박한다. 아이언돔의 성공이 오히려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안전보장과 평화 정착에 독약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스라엘의 일간지 <하레츠>의 컬럼니스트 안쉘 페퍼는 지난 25일 <디 애틀랜틱>에 기고한 글 ‘이스라엘 아이언돔의 값비싼 성공’에서 “아이언돔은 국경 넘어 이웃이 로켓 수천발로 당신을 겨누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게 해주고, 더 심층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찾는 것을 가로막는다”며 “아이언돔은 이스라엘 국민이 가자지구와의 갈등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에 나설 긴급성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스라엘 국민이 최우선 관심사로 안보를 꼽으면서 정작 팔레스타인과의 갈등 해소에 대해선 우선순위를 5~6번째에 두고 있다’는 여론전문가의 발언을 전하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핵심 문제의 해결보다 군사적 물리력으로 정의된 안보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잘못된 안보 감각이 아닐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텔아비브 대학의 요아브 프로머 교수도 2014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직후 <워싱턴 포스트> 기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협상 재개 의지가 없다. 아이언돔이 있는데 왜 그러겠는가”라며 “기술이 우리를 거짓된 안전으로 인도할 수 있다. 아이언돔이 외교를 대신할 수 없고 대신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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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아이언돔’ 실효성 의문
우리 군 당국은 지난해 8월 북한의 장사정포로부터 수도권 및 핵심 중요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요격체계인 ‘한국형 아이언돔’을 2030년까지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하마스와 북한군의 군사능력, 전략·전술, 작전 환경의 차이 등이 먼저 검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아이언돔은 그 자체로 완결된 방공망이 아니다. 또 다른 미사일방어망 ‘다윗의 팔매’와 ‘애로우’(화살)와 함께 구성되는 3중 방공망의 일부이다. 아이언돔이 하마스나 헤즈볼라 등의 단거리 로켓 요격을 위한 것이라면, 다윗의 팔매는 시리아 등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애로우는 이란 등 더 먼 곳에서 더 빠르게 고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체제이다. 한국군의 방공망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도 북한의 ‘스커드’ 등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해 중첩된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 저고도에서는 국내 개발 요격체제인 ‘천궁-Ⅱ’와 ‘패트리엇’이, 더 높은 고도에서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구상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천궁-Ⅱ는 지난해부터 배치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미국산인 패트리엇은 2차 성능개량이 진행되고 있다. 장거리지대공미사일은 2020년대 중반 배치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다만 한국형미사일방어에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에 해당하는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한 요격체계가 빠져있다. 장사정포는 170㎜ 자주포와 방사포(다연장로켓)를 가리킨다. 이들 장사정포의 위협엔 날아오는 포탄을 요격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화력전’으로 장사정포 자체를 제압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게 군의 구상이다. 대화력전이란 북한의 장사정포를 개전 초기에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현무’ 미사일 등의 지상 전력과 전투기 등 공중전력 등을 모두 동원해 일거에 무력화한다는 작전 개념이다. 그동안 군 당국은 성능이 뛰어난 무기개발과 장비도입 등 많은 투자를 통해 대화력전 수행 체계를 발전시켜왔다. 우리 군 당국은 과거 아이언돔 도입도 검토했으나 “우리 여건에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이언돔의 화려한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우리 군에도 장사정포의 포탄을 요격할 방공망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졌다. 여기에 북한이 600㎜ 초대형 방사포 개발에 나서는 등 방사포 전력을 강화하는 모습이 포착되자,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로 다시 방향을 바꿨다. 그렇지만 한국형 아이언돔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우선 이스라엘과 한반도의 작전 환경의 차이가 거론된다. 하마스의 로켓 기지가 있는 가자지구는 면적이 365㎢로 세종시(465㎢)보다 작은 곳이다. 이런 좁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아이언돔 같은 방공망을 북한처럼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적용하긴 어렵다. 가자지구 같은 좁은 지역은 아이언돔 10개 포대로 충분할지 몰라도, 북한은 사정이 다르다. 북한의 장사정포 방어에는 못해도 몇배, 어쩌면 몇십배의 물량이 필요할 것이다. 게다가 북한군의 로켓은 양과 질에서 하마스를 훨씬 능가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유사시 수도권을 겨냥해 휴전선 일대에 배치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340여문으로 1시간에 최대 1만6천여 발을 쏟아부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북한의 이런 동시다발 ‘폭풍 발사’는 웬만한 요격체계를 물량으로 압도해버릴 가능성이 크다. 질적으로도 북한과 하마스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하마스의 주력 카삼 로켓은 사거리 5~16㎞인 초단거리 로켓으로 비행 속도가 느리다. 유도기능도 없어 정해진 포물선 궤도를 그대로 따라 날아가기 때문에 비교적 요격하기 쉽다. 반면 북한 방사포의 로켓은 일부 유도기능을 장착하고 있어 정밀 타격도 가능한 데다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북한군 장사정포에 대항할 요격체계 개발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보다 기술적 장벽이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과거 ‘서울 불바다’ 발언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대남 위협수단이다. 실제 미국의 ‘랜드연구소’는 지난해 8월 장사정포의 기습 공격으로 서울에서 1시간 만에 사상자가 13만여 명 발생할 수 있다는 끔찍한 보고서를 냈다. 그러나 서울이 불바다가 되면 이미 전면전 상황이다. 북한이 한-미 연합군의 대규모 보복 공격 및 북진, 더 나아가 어쩌면 정권의 붕괴까지 부를 전면전을 그렇게 쉽게 감수할 것이라고 상상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 가자지구의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하는 것과는 전제부터 다르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해 이미 대화력전 수행 체계로 군사적 균형을 맞춰 왔다. 그런데도 이제와서 굳이 군사적 실효성도 의심스러운 한국형 아이언돔 같은 요격체제에 한정된 국방자원을 중복 투자로 낭비해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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