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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하야시 외무상 카드 뽑아든 이유는 - 파이낸셜뉴스

기사내용 요약
야스쿠니 모임·한일우호모임 양면…대화 물꼬 기대·우려
미일회담 추진 속 '친중파' 기용…中과 대화·파벌 문제
日기시다, 하야시 외무상 카드 뽑아든 이유는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10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운데)가 총리 관저에서 기념 사진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왼쪽에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서 있다. 2021.11.1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지난 10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제2차 내각을 발족했다. 새로운 외무상에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전 문부과학상을 기용한 것 빼고는 모든 각료가 유임됐다.

11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전날 내각 발족과 함께 국회 중의원·참의원 각료석도 정해졌다. 하야시 외무상은 기시다 총리의 옆 자리, 이른바 내각 ‘3인자’ 자리로 알려진 곳에 좌석이 정해졌다.

총리 관저의 각료 응접실의 자리도 하야시 외무상은 기시다 총리의 오른쪽 자리에 배정을 받았다. 총리 부재시 임시 대리 순위는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저출생담당상, 하야시 외무상 순서가 됐다.

외교를 이끄는 하야시 외무상을 중요하게 둔 기시다 총리의 생각이 엿보인다.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외교 문제가 산적한 기시다 총리가 하야시 외무상을 기용한 배경이 주목된다.

日기시다, 하야시 외무상 카드 뽑아든 이유는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10일 기시다 후미오 제 2차 내각 출범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총리 관저에 도착했다. 2021.11.11.

◆야스쿠니 참배 모임·조선통신사교류 모임 양면…한일 대화 물꼬 틀 수 있나

제1차 기시다 내각이 지난달 4일 출범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전임인 아베 신조(安倍晋三)·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기조를 대체로 이어 받으면서 기대는 낮아졌다.

다만 하야시 외무상의 기용으로 기대와 우려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그는 기시다 총리가 수장인 기시다파 소속이다. 기시다파의 좌장인 '넘버 2(2인자)'다. 지난달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몸이 가루가 되도록 기시다 정권을 지지하겠다"고 말한 만큼 기시다 총리의 충신으로 보인다.

도쿄(東京)대 법학부를 졸업한 그는 미쓰이(三井) 물산, 산텐스 교통 등을 거쳐 1995년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지역구는 야마구치(山口)현이었다. 부친은 하야시 요시로(林義郞·1927~2017년)로 후생노동상 등을 지냈다. 조부, 고조부도 중의원 의원을 지낸 정치가 집안이다.

하야시 전 문부과학상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내각에서는 방위상을, 아소 다로(麻生太郞) 내각에서는 내각부특명대신인 경제재정정책담당상을 지냈다. 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는 농림수산상, 문부과학상을 역임했다.

특히 농림수산상을 지내던 2013년에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 여름 제사 때 공물을 봉납하기도 했다.

우익 성향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회원이기도 하다.

문부과학상을 지내던 2018년에는 문부과학성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교육하도록 한 고교학습 지도요령을 확정하기도 했다.

기존 외무상들처럼 한국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수 있다.

지지통신은 외무상이 교체됐어도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반하는 것(강제징용 소송 등)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시다) 총리는 구체적인 행동을 계속 (한국에) 요구할 방침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하야시 외무상은 일한의원연맹 산하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조선통신사교류의원 모임 간사를 맡은 이력이 있다. 이 모임은 일본과 한국, 북한의 우호를 목표로 2006년 9월 설립됐다.

기시다 내각의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한일 관계에 대해 관심이 있는 지한파로서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日기시다, 하야시 외무상 카드 뽑아든 이유는
[도쿄(일본)=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 10일 제2차 내각을 출범 시킨 후 각료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마친 후 떠나고 있다. 그의 왼쪽에 오른손을 들고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서 있다. 2021.11.11.

◆미일 정상회담 추진 속 '친중파' 기용 속내는?

이력 중 눈에 띄는 것은 그가 2017년 12월부터 초당파 '일중우호의원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점이다. '친중파'다.

외교 부분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는 일본 정부는 연내 기시다 총리의 방미를 추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서다.

아울러 중국에 대해서는 견제를 강화하는 기조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인권담당 총리 보좌관도 신설했다. 2022년도에는 중국 대응을 염두에 두고 국가안전보장 전략을 개정할 방침이다. 전수방위 논란이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와 경제 안전 보장의 명기를 검토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조기 방미에 의욕을 보이며 “일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는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고 의연한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기조 속 하야시 외무상의 기용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가 나왔다.

특히 정계에 영향력이 큰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부총재는 '난색'을 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아베와 아소는 그가 일중우호의원 모임 회장인 점을 들며 "중국과의 관계에서, 국제사회에 이상한(잘못된)메시지를 줄 수 있다.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베와 아소는 그의 외무상 기용에 대해 찬성할 없다는 인식이었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는 하야시를 외무상으로 앉혔다.

외무상을 4년 7개월이나 지낸 기시다 총리는 주변에 "외무상을 해낼 수 있는 인간은 한정됐다"고 말해왔다.

하야시는 방위상, 농림수산상, 문부과학생을 역임하며 실무 능력이 증명됐다고 봤다. 미국의 대학원 수료로 외국 경험도 있다.

기시다 총리는 정치가로서 균형도 중요하다고 봤다. 하야시 외무상의 기용은 중국에 엄격한 자세를 보이며 대화 노선도 무너트리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 8일 BS의 한 방송에 출연해 외무상은 "지중파(知中派)여도 좋으나 미중(媚中·중국에 아첨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상대를 잘 아는 것은 모르는 것 보다 좋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우려해야 하는 문제다"고 기시다 총리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요미우리 신문에 하야시 외무상은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도 잘 알고 있다. 일본 외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양국을 아는 하야시는 (외무상) 적임이다"고 환영했다.

내각 내 '파벌' 문제도 있다.

기시다 총리가 하야시 외무상 기용을 고집했던 배경에는 기시다파로부터 중요 각료를 발탁해 내각 내 균형을 잡으려는 목적도 있다.

기시다 내각에는 관방장관, 재무상 등 중요 요직에 아베 전 총리가 회장이 된 자민당 최대 파벌 호소다(岸田)파, 아소파 등을 기용하고 있다. 이들을 견제하고 자신의 파벌 세력을 기용해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속마음을 알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내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주변에 말하기도 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차기 총리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파벌 잠룡을 여론에 어필하려는 목적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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